융: 안 해봤던 일을 해보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언니가 일을 계속하게 만들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만드는 언니의 WHY는 무엇인가요?
솔: 저를 도전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첫째는 상상력. 저는 상상을 잘해요. 예를 들면 어떤 앱을 만들고 싶은데 잘될 것 같은 데이터를 봤어요. 그럼 이걸 끝까지 상상을 해봐요. 멀리 점을 찍어두면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건 좀 더 쉽거든요. 상상을 구체적이고 깊게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럼 들떠 있는 상태가 되고, 실행하면 여행 가는 느낌이 들어요. 여행 떠나기 전 공항 가면 피곤해도 안지치잖아요. 들떠서요.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상상력이 저를 움직이게 합니다. 부정적인 걸 잊는 게 단점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래도 리스크는 염두에 두고 상상해야겠죠?
두 번째는 잘 답답해해요. 예를 들면 세상에 뭐가 없거나 안 되는 게 있어요. 근데 전 이게 갖고 싶고, 원해요. 그럼 답답해해요. 이게 왜 안돼? 내가 보여줄게! 내가 해볼게! 이런 게 좀 있어요. 내가 직접 만들고 싶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 때 실행에 옮겨요. 에어비앤비는 서울에는 이미 많아서 안 된다고 해도, 기다려봐 내가 보여줄게! 하고 운영했고요. 포토 앱은 이미 시장이 포화됐어!라고 해도, 아냐 이런 게 있잖아. 내가 한 번 해볼게!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융: 그럼 시작하고, 불안해질 때는 어떻게 하세요? 어려운 순간이 오면 극복하는 방법이 있나요?
솔: 불안함이 1차적 감정이잖아요. 예전에는 회피를 했어요. 최근에는 개인적으로나 일적으로 불안함을 감지하면, 너무 이성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요. 왜 불안한 지를 끝까지 질문을 해봐요. 그럼 크게 두 가지 결론이 나요.
해결할 수 있는 불안함인가? 아니면 불안해봤자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불안해 해도 내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구나' 라고 생각이 들면 인지만으로도 막연했던 불안함이 많이 사라져요.전자면 지혜롭게 불안하려고 노력해요. 그때 책을 많이 읽어요. 책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책 한 권에 세상의 지혜와 한 명의 평생의 삶이 담겨있잖아요. 창업을 하면서 불안이 잦게 찾아왔어요. 사람 문제도 있고, 사업 막연함에 대한 불안함도 있고. 내 감정이 스스로 걱정이 될 때도 있었어요. 그때마다 상황에 맞는 책을 찾아 읽었어요. 심리학, 뇌 과학 책도 많이 읽고, 좋은 브랜드와 기업 문화 스토리도 찾아보고요.
불안함을 이성적으로 타파하고 나면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어요. 돌아보니 그래요. '3년 전의 나였으면 잠도 못 잤을 텐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구나' 느껴지는 순간이 와요. 불안이 찾아오면 성장의 기회로 삼고, 이성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