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취미로 했던 스냅사진 작업물.
여행자나 주민들의 행복한 모습을 저만의 시선으로 전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 뜻 깊고 행복했던 일이었어요.
Q.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여행을 사랑하는 미아(Mia)입니다. 여행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을 따라, 나만의 삶의 형태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저는 좋아하는 게 많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또 일로 이어질 정도로 깊게 파고든 분야는 별로 없어, 늘 고민이었죠. 그래서 “뭐든 일단 해보자!” 마음먹었어요. 해봐야 아는 거니까요.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가지 일과 취미에 부딪혀보고 있어요. 그리고 사실, 아직도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는 “미정”이에요.
Q. 당신의 ‘일의 여정’을 알려주세요.
제 일의 여정은 곧 ‘저만의 일을 찾는 여정’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이 향하는 길을 따라 살아오다 보니, 일 또한 유기적인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려져온 것 같아요.
실내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늘 기획과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있었어요. 졸업 후,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제주로 떠나 마케팅 회사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반 년간 일하며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죠.
마케팅 회사를 나온 뒤, 제주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빵을 정말 사랑하는 마음 따라 ‘언젠가 나만의 맛있는 디저트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제주 바다가 보이는 멋진 카페에 바리스타로 취직했습니다. 중간에 제주를 떠나 본점에서 일한 기간까지 포함해 총 1년 반 동안 카페에서 근무했어요. 커피를 내리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신제품 기획, 패키징 디자인, 사진 촬영까지 두루 맡았어요. 이 때, 브랜드는 단순한 상표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담아 소통하는 일’이라는 걸 조금씩 배워갔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더 넓은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어요. 그렇게 코로나가 끝나기도 전, 스페인으로 떠났습니다. 지식투어 가이드로 1년 8개월, 틈틈이 여행 스냅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며 약 2년간의 스페인 생활을 이어갔어요. 그 시간은 ‘혼자서 무언가를 책임지고 해낸다’는 감각을 깨닫게 해줬고, 프리워커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꿈도 싹트게 했죠. 미뤄뒀던 ‘나만의 브랜드’에 대한 열망도 다시 자라났습니다. 물론 현실은 항상 이상 같지만은 않았고, 쉽지 않았던 해외살이를 마무리하며 2024년 말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현재는 F&B 브랜드의 브랜딩 디자이너로서 또 한 번의 새로운 여정을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중이에요. 비록 지금은 눈에 띄는 커리어나 거창한 결과물은 없을지 몰라도, 제가 걸어온 여정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말해주는 가장 자랑스러운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오랜 꿈을 떠올릴 때면, 마음이 벅차오르고 가슴이 설레요. 지금은 그 꿈을 향해, 서두르지 않되 단단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Q. 지금 진행하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나요?
‘선물’을 주제로 한 패키지 브랜드 애니애니버서리(Any Anniversary)를 기획하고 있어요. 이 브랜드는 특정한 기념일’이 아니라, 아무 날(Any day)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마음의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작고 귀여운 마음을 포장하는 브랜드로, 시각적 언어부터 제품 구성, 감성적인 전달 방식까지 세심하게 기획해가고 있어요.
또 한편으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를 주제로 한 F&B 브랜드도 상상하고 있어요. 현지 이탈리아 스타일을 바탕으로, 취향에 따라 파스타 면과 소스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로컬풍 파스타 바를 그리고 있답니다.
지금은 저만의 취향을 바탕으로 구상 중이지만, 앞으로 또 다른 취향이 생긴다면 그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와 아이디어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거라 생각해요. 취향은 유연하게 변화하는 감각이니까요. 그 흐름을 즐기며, 프로젝트로 연결해보고 싶어요
Q. 자신 있게 ‘나는 이런 걸 잘할 수 있다’라고 엘리베이터 피칭을 한다면?
전 세계의 음식과 감성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브랜딩과 스토리로 풀어낼 수 있어요.
일본, 발리, 대만, 스페인, 이탈리아 등등 그 나라의 냄새와 온도를 음식으로 꺼내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시각적 언어, 브랜드의 분위기까지 함께 설계하는 데 강점이 있어요.
‘먹는 경험’을 브랜드화하고, ‘감성’을 디자인하는 프로젝트에서 저만의 순수한 감각과 결을 더해 브랜드에 숨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Q. 당신의 작업에 영감을 주는, 요즘 눈여겨 보고 있는 인물이나 브랜드가 있나요?
요즘 저의 가장 큰 관심은 ‘파스타’예요! 그래서 요리 유튜브 크리에이터 분들에게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미뇨끼님, 김밀란님, 요리에진심인편님, 나니까님, notoriousfoodie, cooking with kian 등등 제일 좋아해요.
Q. 어떤 사람과 일할 때 가장 큰 능력을 발휘하나요?
저는 풍부한 감성과 아이디어를, 실행 가능한 결과로 구체화할 수 있는 환경에서 가장 큰 역량을 발휘해요. 특히 이성적인 리더십을 가진 사람과 함께할 때, 제 안의 직관과 상상력이 더 뾰족하게 다듬어지고, 현실적인 추진력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아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강점이 있고 주어진 일은 끝까지 책임감 있게 완수하려는 태도를 지니고 있어요. 그래서 정돈된 방향성과 믿음을 주는 파트너와 함께할 때, 서로의 강점이 시너지를 내며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Q. 깊이 빠져 있는 취향의 세계가 있다면?
일본 80년대 시티팝과 이탈리안 로컬 파스타에 푹 빠져 있어요.
시티팝 특유의 청량한 여름 감성과 몽환적인 무드에 매료된 건, 6년 전쯤—해변과 여름이라는 계절에 한창 사랑에 빠져 있던 시기였어요. 그때 우연히 마츠다 세이코의 상큼한 무대 영상이 알고리즘에 등장했고, 이때부터 여유 넘치는 일본 80년대 감성에 흠뻑 빠져들었죠. 그 이후엔 직접 일본에 가서 오래된 시티팝 앨범을 디깅해오기도 했답니다.
이탈리안 파스타에 빠지게 된 건 스페인 생활 중, 동네 작은 파스타 가게에서 맛본 한 접시가 시작이었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신선한 재료 몇 가지로 완성된 그 깊은 맛에 감동했고, 지금은 로컬 레시피를 재현해보며 생면도 직접 만들어보는 소소한 실험을 즐기고 있어요.
이 취향을 바탕으로 언젠가는 레트로한 무드의 일본식 퓨전 카페, 따뜻한 파스타 냄새가 풍기는 로컬틱한 공간을 기획해보고 싶다는 작은 꿈도 품고 있어요.
Q. 사이드 프로젝트 혹은 일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적어주세요.
사이드 프로젝트든 어떤 일이든, ‘내가 잘하고, 잘해서 즐겁고, 즐거워서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일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잘하는 일이 있기 마련이고, 그걸 찾기 위한 시간과 경험은 어떤 값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믿어요. ‘내가 어떤 일을 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큰 가치를 지닌 거라고 생각해요. 잘하면 자연스럽게 즐거움으로 이어지고, 즐거운 일은 잠깐이 아니라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나에게 맞는 일을 할 때 가장 열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그 결과는 결국 의미 있는 수익으로도 이어진다고 확신합니다.
Q. 아무도 안 해봤을 것 같은 나만의 경험은?
여행에서 겪은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많아요!
발리에서 현지인 호텔리어와 친구가 되어 함께 여행하고, 그의 집에 초대받아 가족에게 그림을 선물했던 일. 피렌체에서 혼자 1.3kg의 티본 스테이크를 다 먹은 일, 파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돼 한 밤 중 오로지 감으로 숙소를 찾아가다가 결국 우버이츠 기사에게 도움을 청해 오토바이를 얻어타고 숙소에 도착한 일. 4시간 연착한 비행기에 새벽에 도착한 런던. 운 좋게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막차 버스를 탔고 새벽 2시에 지하철을 타고 숙소를 찾아갈 수 있었고 도착한 게스트하우스에서 24시간 프론트를 운영하고 있었던 행운 같은 일.
늘 다사다난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아요.
Q. 내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눠 먹으며 하하호호 웃는 시간이 제일 행복해요.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준비하는 순간부터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 짧은 찰나까지. 그 모든 시간이 소소하지만 깊고, 특별하게 느껴져요.
Q. 어떤 기회와 프로젝트를 찾고 있나요?
일이 아니어도, F&B 업계 사람들, 크리에이터, 음식을 좋아하는 누구든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교류하며 친해질 수 있는 기회라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그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그런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넘쳐날 것 같아요!
Q. 당신은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요?
도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건네줄 수 있어요.
도전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시작’하는 거라고 믿어요. 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망설이는 사람들을 보면 일단 해보는 데까지 같이 가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해보기 전엔 실패도 못하니까요.
Q. 운영하고 있는 계정이 있나요?
Instagram @mia_sim_
주로 여행 사진과 추억, 생각의 기록들이 남아 있는 제가 가장 아끼는 계정이예요!
Instagram @mimomemto_spain
미모멘토 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스페인 스냅사진 계정이예요. 부끄러우면서도 저의 성장이 눈에 보여 뿌듯함을 느끼는 또 하나의 소중한 기록입니다!
Q. 100억이 있다면 무슨 일이 해보고 싶나요?
발리나 지중해 어딘가,
바다를 마주한 집을 구해 제가 살면서 동시에 숙소로도 운영해보고 싶어요.
저만의 취향을 담은 공간을 만들어 여행자들이 편히 쉬다 갈 수 있고, 좋은 추억과 새로운 이야기가 생겨나는 곳으로 운영해보고 싶어요. 여유로움이 가득한 곳으로요. 사실 제가 살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커요.(하하)
Q. 함께 작업하고 싶은 경우 어디로 연락하면 되나요?
이메일 : simmi97@naver.com
인스타그램 DM : @mia_sim_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게 많은 다능인 여러분, 어쩌면 행복에 정말 가까운 우리들이 아닐까요? :)
항상 응원합니다!
최초 작성일: 20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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