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더 수지
PM, Branding, Storytelling,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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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ch story 쑥라떼의 브런치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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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8년 차 브랜드 기획자, 이수지입니다!
브랜드의 스토리가 세상에 매력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세계관을 만드는 일을 해요.
2년 전, F&B 브랜드 기획을 마지막으로 퇴사하고 프리워커가 됐어요. 기성 브랜드의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빠르게 요지를 찾아주는 해결사 역할을 하기도, 신규 브랜드의 일원이 되어 브랜딩에 폭넓게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일하고 성장하며 프리워커의 매력을 실감하고 있어요.
독립 기획자이지만,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동료 그리고 브랜드와의 인연을 기대해요!
Q. 당신의 ‘일의 여정’을 알려주세요.
다양한 분야의 개성 강한 일들을 지나왔어요. 첫 시작은 '배달의민족'의 브랜드 마케터였고 방송사의 디지털 콘텐츠 PD로 일하다가, 터프팅 공방 ‘오얏실’을 운영했어요. 이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F&B 브랜드 기획자를 거쳐 프리워커가 됐습니다.
최근에는 여행 충분템을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호롤로’의 리브랜딩을 담당했고, 지난해부터 디렉팅을 하고 있는 한국술 브랜드가 곧 출시될 예정이에요. 특정 산업군이나 규모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브랜딩 작업을 참여하고 있는데요. PM이라는 이름과 더불어 프로젝트에 따라 커뮤니케이터, 콘텐츠 기획자, 인터뷰어, 마케터이기도 합니다.
일의 여정이 쌓일수록, 저는 스트릿 패션과 페미닌한 정장을, 멜론 탑백과 클래식을, 브리치즈샌드위치와 국밥을 동시에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아가고 있어요. 넓게 레이더를 켜고 그에 맞는 경험과 방식을 펼치며 일을 만들어 갑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색깔을 지닌 브랜드와 다양한 형태로, 브랜드 고유의 내러티브를 통해 '의미'를 찾고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Q. 자신있게 ‘나는 이런 걸 잘할 수 있다’라고 엘리베이터 피칭을 한다면?
'일이 되게 만드는’ 속도가 빠릅니다.
‘정리’와 ‘세심함’은 함께 일하는 이들에게 자주 들을 수 있었던 저의 강점인데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기획자. 좋은 원천 소스를 알아보고 최적의 답을 찾는 사람. 지난 시간 거쳐온 경험을 통해 저는 다양한 물성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키울 수 있었어요.
브랜드 마케터 → 콘텐츠 PD → 공방 대표 → F&B 브랜드 기획자 → 프리워커이자 브랜드 내러티브 기획자.
제가 지나온 길에는 늘 ‘고유의 콘텐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집요할 정도로 why를 외치고, 스토리를 발굴했죠. 그 때문에 저의 능력은 ‘서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수지는 기가 막히게 정리를 잘하지!”
저에게 정리란 단순히 시간의 흐름대로 기록해 둔 것, 보기 좋게 배열한 것이 아닌 ‘스토리를 뽑아내는 것’이에요. 수많은 정보의 디깅 끝에 A와 B 사이의 교집합을 찾는 일, 브랜드에 필요한 본질을 파악하는 일에 능합니다.
이렇게 과정을 집요하게 파는 이유는 무엇보다 이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브랜드를 만드는 데 있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강점을 어떻게 조화롭게 엮을지’ 고민한다면, 제 경험과 능력이 잘 발휘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가능성이 궁금하시다면, 저 자신을 키워드로 정리했던 기록을 함께 남겨볼게요!
아티스트 인터뷰 콘텐츠 제작 (2021, Kakao ent.)
Q. 아무도 안 해봤을 것 같은 나만의 경험은?
평소에는 파워 ‘J’력을 발휘해서 일을 하지만 여행을 가면 한껏 헐렁해지기도, 용감해지기도 합니다. 덕분에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가 많아요.
유럽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낼 무렵, 리스본행 야간 버스에서 가방 깊숙이 있던 지갑을 도둑맞았어요. 이후 지하철을 타고 버스 환승도 해야 했는데, 가진 돈이 0원이 됐어요. 경찰서에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경찰차를 얻어 타고, 도움을 받아 버스까지 무사히 탔어요. 포르투갈에 사는 친구에게 주려 고이 품고 온 새우깡을 선물로 드리고 왔죠.
치앙마이는 마음의 안식처와 같은 여행지인데요. 첫 회사에서 퇴사하고 한 달 살기를 했어요. 2주 동안 ‘나 홀로 여행’이 주는 고요함을 즐기다가, 문득 현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는 생각에 근처 쇼핑센터에서 열리는 케이팝 원데이 클래스를 갔어요. 태국 친구에게 배우는 케이팝 댄스도 인상적이었지만, 수업 후 강사 친구들의 뒤풀이 자리에 갔고 댄스 대회에도 초대받았어요. 지금도 서로 한국과 태국에 방문할 때면 연락하곤 해요.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며 ‘사회의 지표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위축되고, 자기 검열이 심해지기도 했어요. 그럴 때 ‘외국에 있는 나’를 떠올리면 주변 시선에서 자유롭고 즉흥적이기도 한 기억이 떠올라요. 소중한 기억일 뿐만 아니라 제가 일을 하는 마음가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Q. 지금 진행하고 있거나 해보고 싶은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나요?
올해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업의 의미 재정의하기. 매번 눈앞의 일에 밀려 제 마음을 되돌아본 적이 없더라고요. 지난 7년간의 업에 대한 기록을 정리하고, 콘텐츠로 만드는 일을 시작했어요. 묵은 자료를 정리하고 라벨링 했고, 조금씩 릴스와 브이로그로 만들고 있습니다. 프리 워커 브랜드 기획자의 과거 현재 미래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올해 안에 저의 서사를 잘 마무리 짓는다면,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서사를 찾아주는 일도 함께해보고 싶네요! (’인터뷰’라는 성격을 좋아합니다.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요!)
K-POP M/V 해석 콘텐츠 제작 (2019-2021)
Q. 100억이 있다면 무슨 일이 해보고 싶나요?
경험하지 못한 것에 과감히 값을 지불해보고 싶어요. 생소한 나라에서 살아보기, 그곳에서 일하며 호기심을 느낌표로 바꿀 만큼의 시간 보내기. 가구, 의류, 음식 등… 좋아하는 브랜드를 하나씩 도장 깨는 소비 요정이 되지 않을까요?
그러고 난 후 밀도 높은 취향으로 공간을 구현할 것 같아요. 물건을 채울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커뮤니티를 만듭니다. 가장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면서, 마음 맞는 친구들과 일과 삶을 나누고 싶어요. 더불어 유기 동물 입양과 관련한 공간 기획, 캠페인을 하는 데에도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Q. 사이드 프로젝트 혹은 일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적어주세요.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이 더 값지게 돌아올 수 있는지 중요하게 생각해요.
스스로를 해쳐가며 일하고 있지는 않은지 주의하며 결국 좋은 사람, 좋은 경험, 좋은 영향력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Q. 깊이 빠져 있는 취향의 세계가 있다면?
국내 여행을 다니며 고즈넉한 한옥에 머무는 것. 오랜 시간 꾸준히 좋아해 온 일 중 하나에요. 더하자면 다양한 차림의 한복을 좋아합니다! 그밖에 좋아하는 것도, 도전하고 싶은 것도, 알아가는 중인 것들도 많아요.
하나에 빠지면 웬만해선 질리지 않는 덕후 DNA가 있어요. 학창 시절에는 ‘무민’ 캐릭터에, 대학생 때는 ‘한복’에 푹 빠져있었고 십 년이 넘게 ‘샤브샤브’를 좋아하고 있어요. (8년 전 첫 직장의 선배가 그려주었던 소울푸드 티셔츠는 역시나 샤브샤브. 전국의 샤브샤브 맛집을 저장해두겠다며 잠시 샤브샤브 계정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샤브샤브로 책을 써보고 싶고요!)




Q. 내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비슷한 결을 가진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내 안에 다정함이 가득 찰 때!
수많은 주제가 오가는데도 매끄럽게 흐르는 대화를 좋아해요. 서로의 이야기에 공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몽글몽글 행복함이 차오릅니다.
저는 일과 삶의 경계가 나눠진 사람은 아니라, 일상을 말하다가도 불쑥 업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영감을 얻기도 해요. 일 고민은 무겁고 지루하기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 과정이고, 삶의 한 조각이더라고요. 이러한 이유에서 진솔한 대화와 다정한 관찰자의 시선, 크고 작은 작당 모의를 나누며 느껴지는 뜨끈한 마음을 사랑합니다.
Q. 당신은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요?
“저는 브랜드 고유의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러티브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영역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a. 브랜드의 초기 브랜딩 또는 리브랜딩 브랜드 현황 분석, 내부 구성원 간의 인터뷰, 레퍼런스 수집을 통한 브랜드의 추후 기획 방향을 연구합니다. 브랜드 정체성과 톤앤매너를 수립하는 과정을 함께 도와드릴 수 있어요. 1인 또는 신규 브랜드의 경우, 업무 스콥에 따라 브랜드에 맞는 디자이너, MD, 개발자를 섭외해 팀을 꾸리고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b. 브랜디드 콘텐츠 기획 및 제작 SNS 톤앤매너 기획과 운영, 유튜브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과 같은 브랜드의 메시지를 담아야 하는 콘텐츠의 제반 업무 기획이 가능합니다. 내부 제작 팀원과 협업하여 스크립트 작성, 인터뷰와 같은 초기 기획에 도움을 드릴 수도 있으며, 방송사 및 인하우스 오피셜 콘텐츠를 제작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디렉팅으로 도움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
c. 브랜딩 업무 시스템 구축 지난 프로젝트의 회고, 현재 진행 중인 브랜드 운영 방식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함께 고민해요. 노션, 구글 시트 등 조직의 업무 스타일에 맞는 협업 방식을 추천하고 그에 맞는 업무 시스템, 템플릿 등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d. 그 외 작업 히스토리 직무 : 브랜딩,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마케팅 분야 : F&B (베이커리, 주류), IT, 엔터테인먼트 (k-pop), 여행, 패션 잡화 작업물 : SNS (인스타그램, 유튜브), BI, 웹, 패키지, 오프라인 캠페인 등
Q. 어떤 사람과 일할 때 가장 큰 능력을 발휘하나요?
협업의 온기를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조직이요.
사소한 약속과 중간 공유에서 안정감과 신뢰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일의 방식은 존중하되, 더 나은 답을 찾고자 의견을 나누는데에 기꺼이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소통할 때 시너지가 나요. 때론 각자가 그리는 그림이나 속도가 다를 수 있지만 얼만큼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는지에 따라 건강한 논의가 일어나고,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당신의 작업에 영감을 주는, 요즘 눈여겨 보고 있는 인물이나 브랜드가 있나요?
‘소백’이라는 브랜드를 오픈 초기부터 눈여겨 보고 있어요. 한국적 오브제, 모티브를 간결하게 풀어낸 브랜드예요. 브랜드 스토리, 상업 공간과 공예 작가 사이의 협업 방식도 인상적이었어요. 한국의 의복과 공간에 관심이 많아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지난해부터 한국 술을 기획하면서 ‘한국적’이란 정의를 오래 고민하고 있는데, 때문에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브랜드에 팬심이 생기기도 하고요!
Q. 어떤 기회와 프로젝트를 찾고 있나요?
[이럴 때 저를 떠올려주세요!]
- 초기 브랜드의 브랜딩 조력자, 리브랜딩을 위한 디벨로퍼가 필요하다면
- 그동안 쌓인 히스토리는 많으나 정돈되지 않아 브랜드 핵심 메시지를 찾고 싶다면
- 브랜디드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할 때 좋은 질문을 던져줄 시선이 필요하다면
- 다양한 업무 담당자와 소통하기 위한 효과적인 브랜딩/마케팅 업무 방식을 세팅하고 싶다면
- 적당한 타협이 아닌 높은 선을 함께 고민해줄 추진력과 책임감이 있는 기획자를 찾는다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커피챗으로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아요!
올해는 더 다양한 브랜드와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협업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싶어요. 프로젝트의 기간과 규모보다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진 브랜드라면, 각각의 브랜드 환경에 맞는 방식으로 업무 범위를 정하고 기획에 참여할 수 있어요. PM 포지션 외에도 저의 지난 경험이 도움이 될 공간이 있다면, 제안해주세요. 커뮤니티 안에서의 협업, 인터뷰어, 에디터로서의 사이드 프로젝트도 환영합니다!
Q. 대략적인 작업 비용은?
협업 방식, 프로젝트 기간, 업무 롤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아요. 프로젝트의 예산과 저의 ‘쓰임’이 어떤 식으로 발현되었으면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좋은 연결과 좋은 작업물이라면 열린 마음으로 함께 고민할 수 있습니다. *작업 전 커피챗도 환영!
Q. 함께 작업하고 싶은 경우 어디로 연락하면 되나요?
인스타그램 : @oyatlog
이메일 : novound@gmail.com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좋은 기회로 때에 맞게,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최초 작성일: 202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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